한나라당

한나라, BBK 무대응 전략으로 `U턴`

goldking57 2007. 11. 25. 23:08
한나라, BBK 무대응 전략으로 `U턴` [뉴시스]
한나라당은 25일 대선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된 서초동 상황팀을 철수시키는 등 이명박 후보에 대한 문제제기에 일절 대응치 않기로 방침을 전환했다.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의 핵심 증거는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의 위조 여부인데 위조된 것임을 이미 소상히 밝혔다"면서 "오늘부로 BBK사건이 종결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과 고승덕 변호사가 중심이 돼 김경준씨 주장에 대해 일일이 정면 대응하던 방식이 '인감 도장' 논란을 거치면서 오히려 이슈를 선점당하면서 방어적인 국면에 머물고 의혹을 증폭시키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고 전략 수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홍 위원장은 "앞으로도 위조와 사기 전문가들인 이들이 또 다른 문건을 들고 나와 국민을 현혹시키고 이들을 부추키려는 일부 세력의 극성은 계속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개의치 않고 사기꾼 일가와 이를 이용해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범여권의 흉계에 더이상 휘말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공방이야 불가피하지만 이른바 BBK사건에 대한 일체의 사법적 공방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면서 "검찰이 12월 5일께 중간 수사발표를 하면 모든 의혹이 밝혀질 것이고 그때까지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 "(범여권 진영이) 줄리아드 문제, 김윤옥 여사가 해외에서 보석 2, 3개 가지고 오다 걸린적 있는데 이런 문제, 삼성 비자금 관련 의혹, 이 후보의 사위가 삼성화재에 근무하는데 이에 대한 공세, 에리카 김과 (이 후보의)의 합성사진을 들고 흔들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는 등 추가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정보를 언론에 미리 흘리는 등 '김빼기' 전술도 함께 구사했다.

홍 위원장은 "금감원 서류가 위조라고 주장하는거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오늘은 그만 하자. 더이상 이 문제로 기자실은 안 온다"고 말했고, 기자회견장에 배석했던 나경원 대변인도 "이 문제와 관련된 아무런 대답도 안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무대응 전략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시스】

2007.11.25 16:0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