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석 이상 땐 손학규 체제 강화될 듯 [중앙일보]
- 70석 미만 땐 옛 민주계 득세 가능성
민주당 총선 이후
대선 참패 이후 적잖은 갈등 요인이 누적돼 왔지만 총선이란 지상 과제 때문에 잠시 시야에서 벗어나 있을 뿐이다. 4월 9일 이후엔 잠복하고 있던 갈등의 불씨들이 한꺼번에 표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청와대의 영향권에 놓일 수밖에 없는 한나라당에 비해, 민주당은 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진로가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란 게 정치권의 일반적 관측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략 85석 이상을 건지면 선거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에 복당할 가능성이 있는 친박연대·무소속 후보들을 제외하더라도 자유선진당·민노당·친야 성향의 무소속 등을 합쳐 개헌 저지선(100석)을 넘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손 대표는 2004년 한나라당을 침몰에서 구한 박근혜 전 대표처럼 명실상부한 야권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8일 “당이 85석 이상 건지면 손 대표가 종로에서 당선되는 경우는 물론, 낙선을 하더라도 ‘당을 살렸다’는 우호적 여론이 조성돼 전당대회(총선 뒤 세 달 이내 개최)에 나설 명분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0~84석 정도의 결과가 나온다면 썩 만족스럽진 않아도 딱히 손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도 어렵다. 대선 때의 투표 결과가 총선 때도 반영됐다면 민주당의 의석이 46석에 불과했을 정도로 손학규 체제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라도 손 대표 자신이 당선된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낙선하면 거취가 애매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동작을에서 생환한다면 대선 패배의 멍에를 씻고 당의 대주주로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다. 당권 도전도 노려 볼 만하다. 반면 낙선한다면 한동안 정계를 떠나 재야에서 재기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70석 미만의 결과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총선 패배에 대한 인책론이 강하게 대두될 것이다. 그나마 손 대표가 당선되면 덜하겠지만, 낙선하면 손 대표와 긴장관계에 있던 그룹들이 일제히 대표 책임론을 거론할 공산이 크다. 70석 미만의 의석이라면 당이 ‘호남당’으로 위축된다는 얘기여서 구민주계 인사들의 발언권이 커질 수 있다. 또 공천에 탈락했다가 당선된 인사들을 재영입하는 문제 등이 이슈화하며 당내 분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하 기자 [J-HOT] ▶ '운명의 168석' 강재섭·박근혜 누가 웃을까 ▶ '철의 여인' 강금실도 끝내 눈물이 그렁그렁 ▶ 역시 '선거의여인' 한나라 텃밭선 '朴역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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