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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0일 하루 공전(空轉)했다. 당 지도부가 금고 이상의 형(刑) 선고 전력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신계륜 사무총장과 김민석 최고위원을 정원 10명의 비례대표 추천위원에 포함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 공심위는 두 사람의 내정을 공천 탈락에서 구제하려는 시도로 보고 회의를 거부했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비리 인사 배제는 최후까지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했다.
이미 민주당 당내에선 비리 전력자들을 이렇게 저렇게 구제할 것이라는 다양한 설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판에 그중 두 사람이 비례대표 추천위원으로 나서니 공천 개혁을 밀고 온 공심위로서는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민주당이 사상 최대 표차로 대선에서 참패한 이후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이러다 한나라당이 개헌선(200석)까지 넘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들이 나올 때,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싸움이 될 만한 곳이 10곳도 안 된다는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이런 민주당을 회생시킨 주역이 박재승 공심위원장이었고, 그 첫 계기가 '예외 없는 비리 전력자 공천 배제'였다.
그렇게 민주당 지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각종 자충수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그만큼 내리막으로 돌아서자 이제 민주당도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이 상황이 좀 좋아졌다고 이제는 공심위를 배척하려 든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행히 손학규 대표가 "개혁 공천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박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공천심사는 오늘부터 재개되게 됐지만 언제 또 문제가 불거질지 모른다.
지금 민주당 사람들은 수도권이 무서워 호남으로 도망가고, 영남이 무서워 비례대표로 달아나고 있다. 111개 지역구가 있는 수도권에서 단 한 명이 공천을 신청한 곳이 23곳, 신청자 자체가 없는 곳이 9곳이다. 이렇게 수도권은 비다시피 됐는데 호남에선 공천 경쟁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총리서리, 부총리, 장관, 의원을 지낸 영남 출신 민주당 인사들은 영남 지역구 공천 신청 때는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나타나지도 않더니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자 떼로 몰려왔다. 웬만큼 밥상이 차려질 듯하니까 밥숟가락 하나 들고 나타난 것이다.
한나라당 총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은 국민 앞에서 배부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은 한나라당 만이 아니라 민주당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은 한 발만 잘못 디뎌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미 민주당 당내에선 비리 전력자들을 이렇게 저렇게 구제할 것이라는 다양한 설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판에 그중 두 사람이 비례대표 추천위원으로 나서니 공천 개혁을 밀고 온 공심위로서는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민주당이 사상 최대 표차로 대선에서 참패한 이후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이러다 한나라당이 개헌선(200석)까지 넘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들이 나올 때,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싸움이 될 만한 곳이 10곳도 안 된다는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이런 민주당을 회생시킨 주역이 박재승 공심위원장이었고, 그 첫 계기가 '예외 없는 비리 전력자 공천 배제'였다.
그렇게 민주당 지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각종 자충수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그만큼 내리막으로 돌아서자 이제 민주당도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이 상황이 좀 좋아졌다고 이제는 공심위를 배척하려 든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행히 손학규 대표가 "개혁 공천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박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공천심사는 오늘부터 재개되게 됐지만 언제 또 문제가 불거질지 모른다.
지금 민주당 사람들은 수도권이 무서워 호남으로 도망가고, 영남이 무서워 비례대표로 달아나고 있다. 111개 지역구가 있는 수도권에서 단 한 명이 공천을 신청한 곳이 23곳, 신청자 자체가 없는 곳이 9곳이다. 이렇게 수도권은 비다시피 됐는데 호남에선 공천 경쟁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총리서리, 부총리, 장관, 의원을 지낸 영남 출신 민주당 인사들은 영남 지역구 공천 신청 때는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나타나지도 않더니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자 떼로 몰려왔다. 웬만큼 밥상이 차려질 듯하니까 밥숟가락 하나 들고 나타난 것이다.
한나라당 총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은 국민 앞에서 배부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은 한나라당 만이 아니라 민주당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은 한 발만 잘못 디뎌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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