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昌, 朴 짝사랑 그만두라"

한 "昌, 朴 짝사랑 그만두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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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2일 가칭 ‘자유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이회창 전 총재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는데 대해 “이제 되지도 않을 짝사랑은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 전 총재의 잇단 구애 제스처가 창당을 앞두고 박 전 대표와 그 측근 의원들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것으로 보고 확실한 선긋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 전 총재가 지나친 짝사랑을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분열을 유도해 ‘이삭줍기’를 하려는 듯 보이나 헛된 기대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정광윤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분열주의자라는 오명을 받았던 이회창씨가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짝사랑을 거두지 않고 있는 점은 더욱 가관”이라며 “박 전 대표는 원칙주의자로, 말로만 원칙주의자임을 내세웠으나 실은 반칙주의자임을 보여준 이회창씨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이회창씨와 어울릴 수 있는 분이 아니므로 이회창씨는 박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낼 게 아니라 여의도에서 퇴출된 구태 정치인들을 모으는 게 그 당의 정체성에 맞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도 “이미 오래 전에 역사의 뒤로 사라졌어야 할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돌리려 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를 이제는 그만 둬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 분은 박 전 대표를 창당의 중심축으로 여기고 있는 모양이지만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 : 2008.01.12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