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박근혜와 이명박의 정치력은 프로와 아마추어 차이.
# 4.25 재보선 부도덕 참패 이후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인 박근혜와 이명박이 보여준 정치력은 한마디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이다.
박근혜는 재보선에 한번 졌다고 흔들리면 국가경영은 어떻게 하겠는가 라며 지도부가 하루빨리 안정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급선무는 부패를 막고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쇄신을 희망하면서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당의 분란에 대한 책임을 이명박 측에 토스하는 '선수정치'의 진수를 보였다.
이명박은 모두가 반성하고 당을 쇄신해야 한다며 지도부 사퇴를 압박하면서 눈앞에 계획된 일정까지 취소하는 등 무원칙적인 행동을 보였다. 또한 '꼼수' 정치꾼 이재오를 장시간 만나 밀폐된 대화를 하는 등 자신과 참모 모두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냈다(현대에 있을 때, 그리고 시장일 때야 조직에 기반을 둔 통솔이 가능해 다루기 쉬웠겠지만 독립된 정치인들을 다루기가 그리 쉽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당 혼란의 책임을 밀려서 떠맡는 '굴욕정치'의 진수를 보였다.
# 이러한 상황에 대처해 일을 풀어 가는 양진영의 참모들의 능력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박근혜 진영은 당 조기수습이라는 목표아래 오와 열을 가지런히 갖추고 할말 다하며 차분하게 대응해 전략 전술 측면에서 상당히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명박 진영은 당을 흔들어 당권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야산으로 흩어져 각자 변죽을 울려대는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였다. 전략이 없고 욕심만 과한 탓이다.
# 한나라당의 내분 봉합의 열쇠를 이재오가 쥐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이명박 진영의 좌장인 이재오의 경우 지난번 당 대표 선거 후에도 2등을 한 것이 못내 한스러워 산으로 들어가 쇼를 했다. 자기의 부덕함을 탓하기보다 남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모습을 보이며 지도부 사퇴 등의 쇼를 하다가 결국은 지도부로 들어 왔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이번에도 같은 경로를 밟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민주화'를 팔아 자기 사욕을 채우는 사이비운동 정신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사이비 짓만 하다가 볼 장 다 볼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사람 때문에 원칙이 무너지고 내분이 촉발되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도한 분란을 일으키고 있고 배후에 있는 당내 지지파와 외곽의 뉴라이트 김진홍 등의 패거리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면서 결국은 당을 장악하려는 음흉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 이재오 자신도 지도부이면서 지도부를 욕하는 모습은 이해 안 되는 장면이다.
# 결국 도덕적으로 무장된 정당과 정치인이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재보선에서 확인했지만, 부정부패라는 말은 참 무서운 것이다. 평소에는 미동도 하지 않다가 선거(실전)에 돌입하면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하물며 대통령을 선택할 때는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도덕적으로 무장된 사람 가운데서 능력있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제 대한민국은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국가가 돼야 한다. 편법과 부정은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법 앞에 만인평등사회가 돼야 한다. 그럴 때만이 국민 각자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것이며, 세계 속에 청렴 국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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