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재오 정신 좀 차려라 [6] | |
정학길(jhg40) [2011-01-20 18:27:40] |
조회 2296 | ![]() ![]() |
사람이 저승 갈 때가 되거나 치매가 올 때 나타나는 증상이 사리판단의 혼란이다. 개헌은 국민의 정서와 여야의 합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 친이계의 대다수 의원들조차도 불가능하다는데도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MB의 전위대장 이재오의 개헌 꿍수는 무엇일까?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저토록 몸부림을 치는 것을 보면 개헌을 하지 않고는 죽게 되거나 치매에 걸릴 수밖에 없는 이판사판의 그 무엇이 있기라도 한 것 같다.
이재오는 18일 직계 의원 40여명을 모아놓고 개헌 결사대를 꾸민 모양이지만 당내 분위기는 냉소적이다. 20일 홍준표 최고위원은 3년 동안 개헌 문제를 미루고 있다가 대통령 임기 말에 와서 뒤늦게 다루려고 하는데 의문을 제기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개헌 문제를 통해 벌어진다면 하반기 당은 또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계파 모임이 논의 중심으로 되는 개헌 논의가 사실상 '우리를 위한 개헌'이 될 수 있고, 줄 세우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개헌논의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안상수와 김무성은 개헌논의를 위한 의총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때 100여 명이던 친이계 의원들이 이재오가 소집한 개헌 논의 모임에 절반 이상 나가지 않았고 민본21 소속 김성식 의원은 개헌 의총 자체에 반대했고, 소장파, 중립 성향 의원들도 "개헌에 다른 의도가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남경필 의원은 "임기 초반에 개헌 논의를 해야 순수성을 인정받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넓어지는데, 임기 말이 가까워 오면서 개헌 얘기를 하면 마치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 같이 보인다"고 꼬집었다는 것이다. 이재오도 눈이 있고 귀가 있어서인지 이러다간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감을 잡았는지 박근혜를 정면공격하는 양상의 험담을 마구 쏟아내고 있단다. 이재오는 "군사정권이 3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그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어서 반대자와는 무조건 싸워야 하는 줄 알고 있다."며 "같은 당 안에서도 경선에서 지면 흔쾌하게 협조하지 않고 있다. 이게 하나의 풍토처럼 돼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재오는 국민권익위원장일 때도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비롯된 정부 불신 풍조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권력서열 2인자 이재오의 말씀을 쉽게 짚어보자. “무조건 싸워야 하는 줄 알고 있다.”는데 이재오 자신의 이야긴가? “경선에서 지면 흔쾌히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친박계 공천학살을 누가 했나? “군사정권 시절에 비롯된 정부 불신 풍조가 지금도 남아 있다"는데 자신의 공약을 뒤집고, ‘강부자, 고소영’ 유행어는 누가 만들었나? 국론분열과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지금 누구냐 이 말이다. 국민의 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사업 밀어붙이기는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전무후무한 총리실 민간인 사찰과 대포폰은 또 뭐라 설명할래? 최소한의 도덕성도 갖추지 못한 국무위원 내정자로 인해 낙마와 밀어붙이기를 반복하는 독단전행은 또 무엇인가? 더는 천박스런 입으로 불세출의 영웅 박정희를 거명하지 말라. 기껏해야 2년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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