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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4년이나 남아 있어 판단하기 이르지만 2012년 대선 가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멀찌감치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일보가 1일 보도했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12월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9.1%는 박 전 대표를 꼽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1.8%),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6.4%),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4.6%),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4.5%)이 뒤를 이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고서도 4.5%의 지지를 받아 1년 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기억이 유권자의 뇌리에 아직 짙게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박 전 대표는 연령, 지역별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은 가운데 특히 50대(41.9%), 대구 경북(46.8%), 부산 울산 경남(41.1%), 한나라당 지지층(43.6%)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 총장은 박 전 대표에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뒤졌지만 호남(12.4%), 민주당 지지층(21.3%), 자유선진당 지지층(21.7%)에서는 박 전 대표를 앞섰고, 학생층에서도 지지율 16.7%로 17.5%인 박 전 대표와 근소한 차이로 경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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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대부분이 지역색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회창 총재는 텃밭인 충청권에서 12.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이 지역의 맹주임을 확인시켰고, 정동영 전 의장도 유독 호남에서 14.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몽준 최고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각각 대구 경북과 서울에서 6.3%, 6.5%의 지지를 얻어 약진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집권 2년차를 이끌 내각의 구성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여야 정파, 구 정권 인사 여부를 초월해 두루 기용하는 탕평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바람직한 개각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말고 과거 정권까지 폭 넓게 인재를 써야 한다’(41.7%)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정치인 비중을 줄이고 관료와 전문가들로 구성해야 한다’(35.1%)와 ‘정치인 비중을 늘리되 계파를 초월한 등용’(10.3%) 순이었다. ‘대통령과 뜻 맞는 인사 기용’은 8%에 그쳤다.
개각 시기에 대해서는 ‘1월 중’(32.7%)과 ‘취임 1주년인 2월 25일 전후’(20.9%)가 ‘올해 중반 이후’(13.9%)와 ‘가급적 개각하지 않는 게 바람직’(14%)이란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국민 다수가 조기 개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점이 되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조속한 교체’(40.2%)와 ‘어느 정도 위기극복 뒤 교체’(40%)란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고, ‘교체할 필요 없다 ’는 응답은 9.9%였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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