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사발의 미(美)적 요건
찻사발은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해야 하는 공예품이다. 공예(工藝)는 어떤 것이나 쓰는 즐거움속에 아름다움이 베어든다. 특히 찻사발은 쓰는 이가 일반인들과는 달리 미의식을 갖은 다인들이기에 차별화된 미(美)가 있고, 그 쓰임에도 청순한 세련미가 곁들어 있다.
첫째, 조형적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형태미는 우리가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아름다움이다. 기능이나 색상,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해도 조형미가 없다면 좋은 다기라 할 수 없다. 형태는 사발 형식에 맞는 모양을 갖추어야 하고,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굽이 너무 높으면 손으로 잡기는 좋지만, 보기에 흉하고 낮으면 잡기에 불편하다. 또 사발의 두께도 알맞은 것이 좋다. 두께는 무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형태가 좋으면 두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느낌이 좋고 대부분 쓰기에도 편하다.
도공에 의해 만들어진 그릇을 잘 쓰는 것이 다인이라 하지만 찻사발은 먼저 그 기능에 맞게 태어나야 한다. 말차를 하기 위해 격불을 할 때나 차를 마실 때나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발이 크기에 비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도 안되고, 뜨거워서 잡기가 어려워도 문제가 있다. 조형미가 아무리 있다고 해도 그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찻그릇으로는 쓸 수가 없다.
찻사발의 피부는 여성들의 화장에 비유된다. 유약을 고루 입혀도 그것이 잘 녹아 있지 않으면 화장을 못한 격이 된다. 유약이 덜 녹아 있다던가 너무 지나쳐 유약이 날아간 상태는 좋은 다기라 할 수 없다. 자기의 심성을 도자기에 그려 넣는 것이라 하겠다.
찻사발의 형태나 기능이 좋다해도 색상과 자화가 좋지 못하면 다인의 손에서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색상에 유약이 잘 녹아 있어야 된다.
또 사발 종류에 맞는 흙으로 만들고 적당한 크기에 조화로운 굽이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두루 갖추었을 때 우리는 좋은 찻사발이라 한다,
좋은 찻사발이라 함은 첫째, 로 아름다운 조형미가 있어야 하고 둘째, 손으로 잡았을 때 안정감이 있고 촉감이 좋아야 한다. 셋째, 유약이 잘 녹아 색상이 선명해야 하고 넷째, 적당한 크기로 격불이나 차를 마시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끝으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러 곳에 있어야 좋은 다완이라 할 수 있다.
다완 감상법 견입(見粒)의 다전(茶筌)돌림, 차고임과 바깥쪽의 입, 물레 자국, 매화껍질 모양의 유약변화, 대마디 고대 , 고대안쪽 등의 경치를 감상한다.
사발은 도공에 의해 탄생되지만 다인들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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