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들

[스크랩] 찻사발의 미적 조건

goldking57 2008. 8. 2. 14:38



 

 

 

 

  * 찻사발의 미(美)적 요건


 

 

찻사발은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해야 하는 공예품이다.

공예(工藝)는 어떤 것이나 쓰는 즐거움속에 아름다움이 베어든다.

특히 찻사발은 쓰는 이가 일반인들과는 달리 미의식을 갖은 다인들이기에 차별화된 미(美)가 있고,

그 쓰임에도 청순한 세련미가 곁들어 있다.

 

 


좋은 사발은.

 

첫째, 조형적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형태미는 우리가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아름다움이다.

기능이나 색상,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해도 조형미가 없다면 좋은 다기라 할 수 없다.

 형태는 사발 형식에 맞는 모양을 갖추어야 하고,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몸통과 굽의 크기는 그 비례가 맞아야 하고 균형이 잡혀 조화로워야 한다.

굽이 너무 높으면 손으로 잡기는 좋지만, 보기에 흉하고 낮으면 잡기에 불편하다.

또 사발의 두께도 알맞은 것이 좋다.

두께는 무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형태가 좋으면 두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느낌이 좋고 대부분 쓰기에도 편하다.

 


둘째, 실용적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도공에 의해 만들어진 그릇을 잘 쓰는 것이 다인이라 하지만

찻사발은 먼저 그 기능에 맞게 태어나야 한다.

말차를 하기 위해 격불을 할 때나 차를 마실 때나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발이 크기에 비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도 안되고, 뜨거워서 잡기가 어려워도 문제가 있다.

조형미가 아무리 있다고 해도 그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찻그릇으로는 쓸 수가 없다.

 

 


셋째, 색상과 자화상태(유약이 녹은 정도)가 좋아야 한다.

 

찻사발의 피부는 여성들의 화장에 비유된다.

유약을 고루 입혀도 그것이 잘 녹아 있지 않으면 화장을 못한 격이 된다.

유약이 덜 녹아 있다던가 너무 지나쳐 유약이 날아간 상태는 좋은 다기라 할 수 없다.
이러한 색상이나 자화상태는 도공이 불을 조화롭게 운용하여 완성하는 것이기에

자기의 심성을 도자기에 그려 넣는 것이라 하겠다.

 

찻사발의 형태나 기능이 좋다해도 색상과 자화가 좋지 못하면

다인의 손에서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
찻그릇은 조형미가 있어야 하고, 기능성이 좋아야 하며,

아름다운 색상에 유약이 잘 녹아 있어야 된다.

 

또 사발 종류에 맞는 흙으로 만들고 적당한 크기에 조화로운 굽이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두루 갖추었을 때 우리는 좋은 찻사발이라 한다,

 

좋은 찻사발이라 함은

첫째, 로 아름다운 조형미가 있어야 하고

둘째, 손으로 잡았을 때 안정감이 있고 촉감이 좋아야 한다.

셋째, 유약이 잘 녹아 색상이 선명해야 하고

넷째, 적당한 크기로 격불이나 차를 마시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끝으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러 곳에 있어야 좋은 다완이라 할 수 있다.

 

다완 감상법

견입(見粒)의 다전(茶筌)돌림,

차고임과 바깥쪽의 입,

물레 자국,

매화껍질 모양의 유약변화,

대마디 고대 ,

고대안쪽 등의 경치를 감상한다.

 

 

사발은 도공에 의해 탄생되지만 다인들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출처 : 차와도자기그리고천연염색
글쓴이 : 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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