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님의 Super리더십

박근혜 본회의 이틀째 결석…침묵유지

goldking57 2007. 11. 8. 14:27


 

박근혜 본회의 이틀째 결석…침묵유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8일 국회 대정부 질문을 위한 본회의에 불참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국에 파란을 일으킨 전날에도 국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더라도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의사일정에는 꼬박꼬박 참석하던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의 무소속 출마선언 이후 공개석상에서 아예 모습을 감춰 버렸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국회쪽으로 갈 계획이 아예 없다"면서 "오.만찬도 기자들이 다 아는 장소에는 이제 안 간다"고 잘라 말했다.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양측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표가 당분간은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침묵으로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측근들은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침묵 모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 수는 없는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오 최고위원 거취 문제를 포함한 당 화합 대책과 관련해선, 이미 공을 던진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지만 이명박 후보측이 `알아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우회적 압박 기조를 이어갔다.

한 핵심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는 입장에 변화없다고 말했고,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언제까지 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겠지만 좌우간 박 전 대표가 움직일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하는 거 아니냐. 공은이미 후보한테 넘어갔고, 우리가 구질구질하게 더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이번 주말을 기해 이재오 최고위원 거취 문제가 정리된다 하더라도, 이 문제는 이 문제고 그 문제는 그 문제"라며 "모든 것을 계산하고 거래하듯 생각할 게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면서 "주위에서는 12일 대구 국민대장정 행사 전까지 침묵을 끝내야 한다고도 하지만,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박 전 대표의 입장 정리는 선거에 결정적 도움이 될 때 해야하기 때문에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회창 후보 측에서 거듭 직접적인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는 데 대해선 격렬한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그거야 그 분 입장에서는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 아니냐"고 했고, 다른 측근은 "이 전 총재가 박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려는 것이겠지만, 박 전대표가 그런 일에 쉽게 넘어가는 분이냐"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