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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한나라 全大, 3대 변수는?

goldking57 2011. 7. 1. 22:49

[CBS정치부 윤지나 기자]

한나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4 전당대회 투표가 2일 오후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4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다. 결전을 3일 앞두고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후보들은 막판 한표까지 얻기 위해 각종 변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이번 선거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없다"는 7.4 전당대회는 여론 대 조직표, 1인 2표 가운데 두번째 표의 향배, 막판 연대 가능성이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정리하는 3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당권주자 캠프별 분석을 종합해보면 현재 판세는 홍준표 의원이 다소 앞서는 가운데 원희룡.나경원 의원이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선거인단에서는 홍준표, 원희룡 의원이 앞선다면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나경원 의원이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에대해 원희룡 의원측은 "한 경선 후보 캠프가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준표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두다툼은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와 함께 조직표의 대결에서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원희룡 의원 모두 조직표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겉으로는 조직세가 없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정비해온 조직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의원측은 "조직이면 조직, 바람이면 바람 모두 우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원희룡 의원측은 주말에 접어들면서 친이계 초재선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전 대표 때부터 확보된 조직이 바탕으로, 역시 조직 면에서 탄탄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 측이 원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 핵심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설득에 나서 권역별 선거인단의 50% 정도는 확보했다고 본다"면서 "여론조사 답변자들은 투표장에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조직표를 가진 유권자는 반드시 투표한다"고 말했다.

1인 2표 가운데 두번째 표의 향배 역시 이번 전대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홍준표, 원희룡 의원을 제외한 5명의 당권 주자들이 조직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보니 개인적 인연이나 후보의 비전에 따라 표가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유승민 의원에게 첫번째 표를 행사할 친박계가 두번째 표를 누구에게 던질지가 특히 관심대상이다. 최근 급속히 퍼지는 당권주자 간 연대설을 보면, 유 의원이 교집합처럼 반드시 들어간다.

홍 의원은 친박계 일부 중진 의원들로부터 민주당의 공세에 맞설 적합한 인물로 지지를 받고 있고, 권영세.박진 의원은 친박성향이라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쇄신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 초재선 의원들은 친서민 정책 노선의 동반자라는 측면에서 남경필 의원을 지지하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세 결집도가 떨어진다는 점,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을 알 수 없다는 점 등이 두 번째 표의 '몰아주기'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특별히 '누구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권주자간 연대도 막판 판세를 뒤엎을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지금까지 언급된 조합은 젊은 당대표 이미지를 갖춘 원희룡.나경원 의원, 친이.친박의 화합이란 명분을 건 원희룡.유승민 의원, 쇄신을 키워드로 한 유승민.남경필 의원, 친박 성향의 유승민.권영세 의원 등이다.

집중 '러브콜'을 받는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변수지만 유 의원은 모든 후보들이 연대를 원하는 만큼 선별적인 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당대회는 2일 오후부터 3일 밤에 걸쳐 일반인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3일에는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선거인단(당원 19만4천76명, 청년선거인단 9천443명) 투표가 실시된다. 당일인 4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8천881명)의 현장 투표가 치러지고 오후 6시쯤 모든 결과가 합산돼 새 지도부가 결정된다.
jina13@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