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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팝의 제왕’ vs '비운의 스타

goldking57 2009. 6. 26. 12:16

마이클 잭슨, ‘팝의 제왕’ vs '비운의 스타

 2009.06.26 11:24

25일(현지시각) 미국 LA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마이클 잭슨은 13살에 데뷔해 30여 년간 ‘팝의 제왕’으로 군림했지만 개인 생활은 순탄치 않았던 ‘비운의 스타’였다.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했던 마이클 잭슨은 팝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1985년 아프리카 자선 사업을 위해 21명의 뮤지션이 참여한 프로젝트 앨범 ‘We Are the World’, 1993년 영화 ‘프리 윌리’의 주제가 ‘Will You Be There’ 등으로 익숙한 ‘월드 스타’였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1958년 8월 29일 미국 인디애나주(州)에서 태어났으며 5세 때부터 형제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의 리드 싱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76년 '잭슨스'로 이름을 바꾼 그는 이 그룹에서 1984년까지 활동했다.

잭슨은 1971년 13살의 나이로 첫 '갓 투 비 데어'(Got To Be There)라는 단독 앨범을 발표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1979년 발표된 '오프 더 월(Off the Wall)' 앨범은 전세계에 걸쳐 1780만 장이나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그의 전성기는 1980년대였다. 1982년 발매한 음반 '스릴러'(Thriller)에 수록된 9곡 중 7곡이 빌보드 차트 톱 10에 들었다. 특히 '빌리 진'의 뮤직비디오가 MTV에 공개되자 그의 '문워크 춤'은 전세계 음악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스릴러’앨범은 전세계적으로 약 6000만장이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명성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의 '공연자(performers)' 부문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음악인으로는 성공했지만 고인의 개인적인 인생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지난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했던 마이클 잭슨은 불과 2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자신의 백반증을 치료하던 간호사 데비 로와 두번째 결혼을 했지만 3년 만에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마이클 잭슨 주니어와 딸 패리스가 있다.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연이어 발생한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가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2005년 법원으로부터 아동 성추행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실추된 그의 명성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또 관련 '아동 성추행' 소송과 헤픈 소비벽으로 올 3월에는 네버랜드 저택을 압류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은 희귀병과 잦은 성형 수술 후유증과 외부 활동을 자유자재로 할 수 없는 백반증에 시달렸다. 이 희귀병을 때문에 그는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안돼 여름에도 항상 우산과 선글라스, 긴팔 옷을 입고 다녀야만 했다.

잭슨은 오랜 공백을 깨고 오는 7월 13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 극장에서 컴백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으나 결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