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왼쪽부터) 워런 버핏 마크 파버 누리엘 루비니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증시가 그랬다.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벤 버냉키 FRB 의장이 "미국의 금융 안정이 '중대한 위협'(grave threats)을 받고 있다"는 폭탄 발언까지 내놨다. 당연히 주가는 곤두박질 쳐야 했지만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선방했다. 그 일등공신이 바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6.4%나 오르면서 시장 전체의 낙폭을 견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25일 워런 버핏과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 12단계 미국 붕괴 시나리오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신뢰성 높은 현인 3인방의 시각을 정리해 보고서를 냈다. 결론적으로 이들 3인방은 미국 정부의 구제책이 증시에 대한 신뢰를 살릴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했다.
근거로는 버핏 외에 2명의 최근 발언을 소개했다. 1987년 미국증시 대폭락 '블랙먼데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등 세계 경제의 재앙(災殃)을 귀신같이 예견해 '닥터 둠(Dr.Doom·불길한 운명)'이란 별명을 얻은 세계적 투자전략가 마크 파버(Faber)는 지난 16일 "뉴욕증시는 10월 중순까지 일시적 하락을 겪고 나면 아주 강력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의한 미국경제 불안을 예측한 루비니 교수는 지난 21일 "구제 금융안으로 일본과 같은 10년간의 불황을 겪을 위험이 완화됐으며, 경기침체가 5년이 아니라 18개월만 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 구제책이 금융위기나 시스템 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이지, 다가올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입력 : 2008.09.26 03:44
'경제·투자·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중·일, 800억달러 '아시아 공동기금' 추진 (0) | 2008.10.05 |
---|---|
미(美)경제 약세인데 달러는 왜 강세? (0) | 2008.10.02 |
'금융전쟁'에 참전하는 일본 (0) | 2008.09.26 |
충격과 공포`..국내 금융시장 트리플 급락 (0) | 2008.09.19 |
부시 "금융시장 어려움 해결에 노력 집중" (0) | 2008.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