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돌아오니 '화기만당(和氣滿堂)'

goldking57 2008. 7. 31. 08:51
박근혜 돌아오니 '화기만당(和氣滿堂)'
親朴중진 대동하고 2년만에 黨 공식회의 참석
윤정호 기자 jhyo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30일 오랜만에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는 2년 만에 당 공식 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한 자리였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박 전 대표에게 직접 물을 따라 권했고, 인사말을 하지 않겠다는 박 전 대표에게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대표최고위원 등이 번갈아 가면서 네 번씩이나 '한 말씀'을 부탁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다. 앞으로 연석회의가 당과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화답했다.
▲ 한나라당이 박희태 대표 체제 출범 후 처음으로 소집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이날 회의에는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친박연대나 무소속 등으로 출마해 당선된 박종근 이해봉 김무성 의원 등 4선 이상 '친박(親朴)' 중진들도 대거 참석했다. 박희태 대표가 "그야말로 화기만당(和氣滿堂·화목한 기운이 온 집안에 가득하다는 뜻)이다. 국민이 감동하는 정치를 손잡고 해보자"고 한 것은 이들을 의식한 것이었다.

차명진 대변인은 "잘 해보자는 분위기였고,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박 전 대표는 비공개 회의 때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웃는 표정으로 메모까지 하는 등 좋은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 ▲ 한나라당이 18대 국회들어 처음으로 소집한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공성진, 허태열, 박순자 최고위원등 당지도부와 이상득, 박근혜 의원등 4선이상 중진의원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30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006년 6월 당 대표 퇴임 이후 2여년만에 공식 당무회의에 참석했다. /이덕훈 기자
입력 : 2008.07.31 02:59 / 수정 : 2008.07.31 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