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구 열우당),,

신당+민주당 합당 효과 얼마나 클까

goldking57 2008. 2. 23. 02:02
신당+민주당 합당 효과 얼마나 클까
P&C정책개발원 최초 분석
한나라 171석, 통합민주 108석 전망(비례 포함)
신당+민주당 '합당 효과'로 59석 더 얻을 가능성
70%가 수도권… 서울 19·경기 18·인천 4곳
박빙우세인 한나라 22·통합민주 24곳이 관건
<Weekly Chosun(주간조선 1993호)을 구입하시면 전국 243개 각 지역구별 세부 판세를 정리한 표 및 지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장열 차장대우 jrchu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오는 4월 총선에서 최대 59석이 증가하는 ‘합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합당 효과로 새로 당선권에 진입하는 59석은 서울·수도권의 지역구가 70%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수도권 싸움에서 합당 효과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정치컨설팅·조사회사인 P&C 정책개발원(대표 황인성)이 15·16·17대 총선과 17대 대선 결과를 토대로 현 243개 지역구별 각 정당 후보의 총선 예상 득표율을 산출해 얻어낸 것이다.


P&C의 이번 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하더라도 전체 지역구 의석의 과반을 넘는 144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쳐진 통합민주당은 85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이 12석, 민주노동당이 2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은 200석에 근접하는 193석을 얻는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불과 26석을 얻는 데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합당 효과로 한나라당은 49석이 줄어드는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59석이 늘어나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을 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광주 1석, 전남 7석 등 모두 8석을 얻는 것으로 예상됐고 자유선진당이 14석, 민주노동당이 2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득표율을 반영해 비례대표 의석까지 계산하면 한나라당은 47.4%의 득표율로 비례대표 56석 중 27석을 더해 171석, 통합민주당(득표율 41.3%)은 23석을 더해 108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자유선진당(득표율 7.0%)은 4석, 민주노동당(득표율 4.3%)은 2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합당을 하지 않을 경우 대통합민주신당만의 득표율은 25.0%에 불과하지만 합당 효과로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의 지지표를 흡수할 경우 통합민주당의 득표율은 16%포인트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예상대로라면 한나라당은 단독 개헌 가능 의석인 200석은 확보하지 못한다.  

 

합당 효과로 한나라당과의 득표율이 역전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59개 지역구는 서울 19곳, 경기 18곳, 인천 4곳, 대전 3곳, 충남 1곳, 충북 3곳, 광주 1곳, 전남 7곳, 강원 2곳, 제주 1곳 등이다.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지 않을 경우 서울(48석), 경기(49석), 인천(12석)의 109석 중 경기도에서 3석만 대통합민주신당에 내줄 뿐 106석을 석권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합당 후에는 서울 29석, 경기 29석, 인천 8석 등 66석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합당 효과로 40석을 잃게 되는 것이다.

1·2위 후보의 득표율 차를 ‘당선 확실(20% 이상)’ ‘확실 우세(10~20% 미만)’ ‘우세(5~10% 미만)’ ‘박빙 우세(5% 미만)’로 분류한 결과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전 125곳에 이르던 ‘당선 확실’ 지역구가 76곳으로 준 반면,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은 ‘당선 확실’ 지역구가 12곳에서 34곳으로 늘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밖에 ‘확실 우세’ 지역구가 8곳에서 12곳으로, ‘우세’ 지역구가 2곳에서 15곳으로, ‘박빙 우세’ 지역구가 4곳에서 24곳으로 각각 늘었다. 통합민주당의 합당 효과가 예상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박빙 우세’ 지역구의 실제 승부 결과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P&C 정책개발원 박창수 전문위원은 “지난 대선의 흐름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한나라당이 200석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지만 합당 효과와 후보의 경쟁력이라는 변수를 도입한 결과 한나라당 압승이라는 흐름에 제동이 걸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당 효과는 통합민주당이 공천을 잘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민주당과 창조한국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공천 결과에 따라 예측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이나 통합민주당 모두 현재 진행 중인 공천 작업,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공천 결과가 총선의 성패와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15·16·17대 총선과 17대 대선 결과가 기초자료
읍·면·동별 핵심 지지층 추출해 득표율 추정

이번에 조사된 243개 지역구별 각 당 후보의 18대 총선 예상 득표율은 지난 세 번의 총선(15·16·17대)과 17대 대선 결과를 기초 데이터로 삼아 시뮬레이션을 한 것이다. 지역구의 읍·면·동별 각 당 핵심 지지층 수에 지난 대선 투표 결과를 반영해 각 당 후보가 얻을 득표수와 득표율을 산출한 것으로, 이런 식의 시뮬레이션은 처음 시도됐다. 시뮬레이션 작업 개념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읍ㆍ면ㆍ동별 각 정당 총선 최소 득표율 조사
15ㆍ16ㆍ17대 총선 득표율 기준. 한나라당은 신한국당, 대통합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ㆍ새천년민주당·국민회의, 자유선진당은 자민련 데이터 포함. 창조한국당은 17대 대선 문국현 후보 득표율 기준


2. 읍ㆍ면ㆍ동별 각 정당 최소 득표율×17대 대선 유권자 수×16대 총선 투표율`=`18대 총선에 투표할 읍ㆍ면ㆍ동별 각 정당 핵심지지층 수
17대 총선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 탄핵 영향으로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16대 총선 투표율 적용


3. 읍ㆍ면ㆍ동별 각 정당 핵심지지층 수×증감률`=`18대 총선 각 정당 읍ㆍ면ㆍ동별 득표수`→`읍ㆍ면ㆍ동별 득표수를 합산해 각 정당 지역구 득표수와 득표율 산출
증감률`=`17대 대선 실제 투표 결과/시뮬레이션 결과. P&C 정책연구원은 17대 대선 직전 읍ㆍ면ㆍ동별 각 정당 핵심 지지층을 산출하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했음. 즉, 읍ㆍ면ㆍ동별 각 정당 대선 최소 득표율×17대 대선 선거인수×16대 대선 투표율`=`읍ㆍ면ㆍ동별 각 정당 핵심지지층 수임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수치와 데이터는 P&C정책개발원(02-3141-3114·www.pncreport.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창수 P&C 정책개발원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