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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은 6일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경선후 첫 워크숍을 갖고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쓸 것을 다짐했다.
이날 워크숍은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계파간 상처를 다독이면서 내부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대선정국의 중대변수로 떠오른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와 이에 따른 보수진영 재편 가능성에 대비, 내부전열을 정비하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이 불참하는 등 참석자수가 전체 소속 의원 140명 가운데 절반인 70여명에 그치는 등 다소 맥 빠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 전 총재 출마로 3자 구도로 굳어지게 됐다”며 향후 ‘부패 대 반(反)부패’, ‘과거 대 미래’ 전선을 선명히 부각시키면서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 막판 대반전을 이루자는 결의를 다졌다.
정동영 후보가 지지율 정체국면을 맞고 있는 현 상황을 둘러싸고 신당 내부를 향한 자성의 목소리와 쓴소리도 터져나왔다.
정 후보는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위기 속 기회’로 규정한 뒤 “제가 똑똑하게 잘했으면 10년 전 부패세력이 다시 발호하는 기막힌 역사의 역설을 막아낼 수 있었을텐 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43일간 사즉생의 각오로 10년 전 퇴출시켰던 부패세력을 반드시 우리 손으로 퇴출시켜야 한다”라며 “의원 한분 한분이 지지율 0.1%씩 맡아주면 14%가 감당되고, 또 제 힘으로 20%를 감당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40명 의원이 국민 속으로 파고든다면 ‘정동영은 싫더라도 당신 봐서라도 찍어주겠다’는 사람이 늘 것”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을 상기시킨 뒤 “이명박, 이회창을 누르고 지지율 높은 1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불법과 비리로, 이 전 총재가 사실상 경선불복으로 각각 신뢰를 잃었는 데도 국민지지가 우리쪽으로 냉큼 오지 않는 사유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뼈있는 지적을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97년, 2002년보다 어려운 선거”라고 전제한 뒤 “싫은 소리 좀 하겠다”며 말문을 연 뒤 “이렇게 해선 선거가 안된다. 이게 의원총회인지, 워크숍인지...정 후보 중심으로 일치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도 “정치가 희화화되고 있는 데도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며 “정치공학적으로 우리가 유리한 것 같기도 하지만 잘못 대응하면 암담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오충일 대표는 “솔직히 정 후보도 국민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모든 의원이 정동영의 열성 지지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가면무도회가 끝나고 있고 판이 흔들리는 틈을 타 부패와 ‘차떼기’ 원조세력이 출마를 선언한다고 한다”면서 “정 후보의 가치를 충분히 알리지 못하고 비리부패 후보가 1,2위를 하는 데 우리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3자 구도가 마지막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경제부패와 정치부패세력이 전면전을 벌이게 됨으로써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더이상 어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공간을 확보해 나가면서 진보개혁미래평화세력의 영토와 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미래를 담보하는 세력’, ‘국정을 안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세력’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으로 밀도 있는 세력통합, 전통적 지지세력 복원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선대위 및 신당 의원 전체 명의로 “민주개혁세력이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통감하지만 ‘희대의 부패 장본인’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씨의 발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반부패 미래정치 선언’ 결의문을 발표했으며 정 후보가 공개제안했던 ‘2007 남북정상선언 지지결의문’도 채택했다.
한편 문학진 총무본부장은 “의원 1명당 5천만원씩 신용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돈을 걷자”며 “내년 선관위 보전금이 나오는대로 보전해 주겠다”고 공개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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