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 2007.09.29 20:03 / 수정 : 2007.09.29 21:13
- 이해찬 대선예비후보가 29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3위로 발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대통합민주신당의 이해찬 후보는 29일 광주·전남 대선후보 경선 결과 발표가 나온 직후 연설에서 "기대한 만큼 나오진 못했지만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와 전남 두곳 모두 17%대 중반의 득표율로, 40%대 후반의 1위 정동영 후보, 30%대 중반의 2위 손학규 후보에 크게 뒤지는 3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에서 바람을 일으키려 했던 이 후보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내일부터 추격의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했다. 30일 치러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경남에서 대추격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실제 이 후보는 부산·경남에서는 1위를 자신하고 있다. 두 지역에 강한 기반을 가진 친노(親盧) 조직이 똘똘 뭉쳐 이 후보를 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산·경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든 뒤, 핸드폰을 통한 모바일 선거에서 막판 뒤집기를 하겠다는 것이 이 후보 측 전략이다. 신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 측은 유시민 공동 선대위원장이 중심이 돼 핸드폰 투표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이해찬 후보의 발언 내용 요약이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진실해야 하고, 정통성이 있어야 한다. 진실하지 않은 정치는 오래 못한다. 한 두번은 국민 마음 속여도 끝까지 속이진 못한다. 정통성 없으면 국민 믿음 받을 수 없다. 정치는 믿음과 마음 얻어야 오래할 수 있고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다.
우리 정치 위기다. 10년 만에 민주개혁세력 정권 뺏기면 언제 돌아올 지 모른다. 5~10년 될 지. 지금보다 열배 백배 어려울 것이다. 절대로 패배주의 물들지 말고 대선 이겨서 제3기 민주개혁 통합정부 만들어야 한다. 지역과 사회 통합하고, 계층을 통합하고 남북을 통합해야 한다.
다시 집권하면 한나라당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한나라당이 무너져야 지역주의 냉전부패 세력이 괴멸된다. 그래야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실현되면 동북아 평화도 실현된다. 분단과 냉정체제도 종식돼야 전비(戰費)와 무기 줄이고 동북아를 전쟁 없는 새로운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 이해찬이 내일부터 본격적 추격전을 벌여서 한나라당 이길 수 있는 본선 후보가 되어 한반도 평화 대통령 되겠다.
광주·전남 선거를 보면서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몰라도 지난 첫 4연전의 선거보다는 선거의 구태가 조금은 개선된 것 같다. 모바일 선거인단이 계속 늘어난다. 정말 국민이 참여하는 조직동원 선거가 아닌 경선이 이뤄지면 대선에서 이길 강력한 후보 선출될 수 있다. 동원으로는 좋은 후보 안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모바일 많이 참여해서 여러분 힘으로 본선 이길 후보를 꼭 선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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