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구 열우당),,

민주 "박근혜 대통령 특사는 반칙"

goldking57 2011. 4. 15. 16:39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조선일보DB

민주당4.27 재보선 직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유럽 3개국에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나가게 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은 동계올림픽 핑계를 대고 강원도 선거지원에 나섰으나 이제는 선거운동도, 올림픽 유치 지원도 안하고 외유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한나라당 지도부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 박 전 대표가 평창올림픽 유치 지원에 나서려 하자 “요즘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강원을 찾아간다고 해서 유치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비판 일색이었던 민주당이 이제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라”는 태도로 바뀐 것은 전날 특사 파견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친이.친박 대립 등 국정난맥상을 선거 호재로 삼고 있는 민주당에 타격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사파견은 친박 성향의 유권자를 이번 재보선에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며 “일종의 사이드 어택(side attack), 즉 옆구리치고 들어오는 반칙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선거지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박 전 대표에 대해선 “선거 지원 여부는 박 전 대표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라며 공세를 자제했다.

박 전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할 경우 분당과 김해 등 그의 대선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재보선 접전지의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