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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1년차 법칙’또 통할까

goldking57 2007. 12. 5. 10:25
신정부 1년차 법칙’또 통할까
정혜전 기자 cooljju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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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신(新)정부 랠리(단기급등)’가 내년에도 이어질까. 4일 굿모닝신한증권은 1988년 이후 새 정권이 출범하면 첫 1년차는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노태우 대통령 집권 1년차 때 코스피지수는 39.6% 올랐고,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출범 첫 해 각각 38.5%, 40.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대중 정부만 1년차 때 7.9% 하락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점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이 아니라고 굿모닝신한증권은 분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으로 대선 과정의 정치적 혼란을 마감해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과 신정부의 의욕적인 경기부양책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 김영삼 정부의 신경제 100일 계획, 김대중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책 등의 경기 부양책이 집권 초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역대 정부의 주가는 집권 2년차 때 고점(高點)을 찍고,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고꾸라지기 일쑤였다. 다만, 노무현 정부는 세계적인 주가상승의 흐름을 타고 집권 5년차에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내년에도 ‘신정부 랠리’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전문가들이 많다. 글로벌 금융 불안과 주식·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 고유가 등의 악재가 첩첩산중으로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도 주가 랠리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 데 따른 우연의 일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7.12.04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