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구 열우당),,

신당 “마지막 반전 기회”

goldking57 2007. 11. 17. 12:47
신당 “마지막 반전 기회”
정동영 “李후보는 진실 고백하고 책임져라”
배성규 기자 vega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대통합민주신당은 16일 김경준 전 BBK 대표가 이날 송환되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총공격에 나섰다. 대선을 32일 앞둔 상황에서, 이 사건이야말로 마지막 반전(反轉)의 기회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교회 장로인 이 후보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실을 고백하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는데, 거짓말쟁이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진실 은폐 때문에 사퇴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정 후보는 “주가 조작과 땅투기, 자녀 유령취업, 탈세 등 무슨 짓을 해도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가치의 전도(顚倒) 현상이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며 “부패는 죄악이며, 죄악은 척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허무맹랑한 ‘민란’ 얘기로 수사를 협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했다.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6일 대구시 수성구 단군성전을 방문해 초에 불을 밝히며 소망을 빌고 있다. /대구=이재우 기자 jw-Lww@chosun.com

신당은 검찰에 대해선 전방위 수사 압박을 했다. 일부 선대위 간부와 당직자들은 이날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여,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당은 또 김씨 수사에 매일 대응하고 언론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상황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검찰은 국민이 지켜줄 것이니 당당하게 수사하라”고 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검찰은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말고, 김경준씨에 대한 언론의 접근도 지나치게 차단하지 말라”고 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 후보의 (자녀 위장 취업 관련)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했고,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검찰과 금감원이 부실수사라는 그동안의 비난에서 벗어나려면 이 후보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다.

신당은 또 한나라당 홍준표·정형근·박계동 의원 등이 신당과 검찰의 정치공작설을 제기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이 이성을 잃고 검찰을 협박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신당 전체가 ‘BBK에 올인(all-in·다걸기)’한 듯한 양상이다.
  •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6일 대구시 수성구 단군성전을 방문해 참배했다. /이재우 기자
입력 : 2007.11.17 01:17 / 수정 : 2007.11.17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