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사함들

홍사덕 선대위원장 "어둠속 비리 들춰내려 촛불 훔쳐선 안돼"

goldking57 2007. 7. 17. 15:43
  • 홍사덕 선대위원장 "어둠속 비리 들춰내려 촛불 훔쳐선 안돼"
  • 서포터스그룹에 전달..홍사덕 “朴캠프 불법 없다”
  • 연합뉴스
    입력 : 2007.07.17 14:26 / 수정 : 2007.07.17 15:07
    •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캠프의 홍사덕(洪思德)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캠프 내 불법에 연루되거나 불법적 일을 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 캠프는 깨끗하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며칠 만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앉았다. 어제와 그제 이틀에 걸쳐 캠프내 본부별로 무슨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했다”고 밝혔다.
    • ▲ 한나라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오른쪽)과 김재원 공동 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마포팀'과 서포터스 그룹 등 관련 현안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는 캠프 외곽조직 ‘마포팀’의 핵심인사 홍윤식씨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과 관련, 검찰에 체포되고 캠프 자문단인 방모 교수가 ‘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에 연루된 사태에 대해 캠프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홍 위원장은 다만 전국적으로 1천여 개가 넘은 것으로 추산되는 서포터스 그룹들에 대해서는 “이들의 활동과 관련해 우리가 조사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하고, 박 전 대표가 “어둠 속에 숨겨진 비리를 들춰내 보이기 위해서라도 결단코 촛불을 훔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내가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은 법률 이상의 높은 도덕성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홍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부동산투기 의혹’이란 본질이 가려진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세상 일이 정말로 정의로워 말하지 않아도 마침내 모든 진실을 드러날 걸로 확신을 하고 있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다음은 홍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박 전 대표가 서포터스 그룹에 전한 말의 의미는.

      ▲서포터스 그룹들은 우리와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도덕률에 어긋나는 것은 후보가 서포터스들에게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뜻이다.

      --홍씨와 방 교수도 캠프에서 임명장을 줬는데.

      ▲방 교수는 비록 임명장은 받았지만 서포터스와 캠프의 중간 쯤에 있는 직능본부 산하에 있는 사람이다. 홍씨는 굳이 말하자면 서포터스 그룹 중에 후보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서포터스 그룹의 멤버다. 정성은 대단했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어떻게든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촛불을 훔친 것이고 이는 후보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누누이 말한 규칙을 깬 것이다. 홍씨가 정말 잘못한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캠프 내부를 조사했나.

      ▲(김재원 대변인) 선대위원장과 각 본부장으로 내부 감찰단을 구성해 5층과 7층에서 근무하는 캠프 상근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했다. 임명장을 받은 사람 모두는 아니다. 상근 인력이 아닌 사람들을 통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감찰 결과는 대표에게 보고됐다.

      --오늘 간담회의 취지는.

      ▲작금에 일어난 일들과 관련해 국민이 (본질과 곁가지를) 구분해 알아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한 점이 있다. 먼저 캠프가 정말로 깨끗한 지 조사한 뒤 자신이 있으니까 이렇게 말을 한 것이다.

      --이번 사태로 본질이 가려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자신의 목을 가리키면서) 여기까지 나오는 것을 참았다. 세상 일이 정말로 정의로워 말하지 않아도 마침내 모든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검찰이 과거의 검찰과 같은 지 다른지 확인할 수 있다고 흥미있게 보고 있다.

      --홍씨나 방 교수의 보고서가 박 전 대표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나.

      ▲모든 서포터스 그룹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는 직접 전달되지 않고 안병훈 공동위원장에게 간다. 후보에게 서포터스 그룹의 리포트가 직접 전달되는 것은 제가 구축한 시스템에서는 존재하지 못한다고 본다.

      (김재원) 방이나 홍이 저희한테 문건을 전달한 사례가 없다.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가 직접 해명하라고 하는 데.

      ▲책임있는 사설에서 조차 그런 말을 한 것을 읽고 굉장히 슬펐다. 캠프를 책임진 내가 모든 일을 알지 못해 이틀간 철저한 조사를 시켰는 데 하물며 나보다도 더 떨어져서 전체 국면을 운영해야 하는 후보가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란 추정을 가지고 후보한테 그런 요청을 할 수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