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여론조사 기관 "수도권 민주 18~21, 한나라 54~58곳 우세"

goldking57 2008. 3. 29. 00:16
여론조사 기관 "수도권 민주 18~21, 한나라 54~58곳 우세"
박두식 기자 dspar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조선일보는 한국갤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등 여론조사 기관이 그동안 실시해온 지역구별 조사를 바탕으로 내놓은 총선 판세 및 각 당 정세 분석 전문가들이 말하는 각 당 우세 지역 등을 종합해 4·9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시점에서의 권역별 판세를 분석했다. '우세 지역'은 지지율이 오차범위를 벗어난 1위 또는 지역구민의 예상 투표율과 과거 투표행태 등을 고려한 판별 분석을 통해 여론조사 기관이 분류했다.

수도권 의석은 서울 48, 인천 12, 경기 51곳으로 모두 111석이다. 전체 지역구(245석)의 45.3%에 해당한다.

수도권 판세에 대해 한국갤럽은 정당별로 우세 선거구가 민주당 21, 한나라당 58, 창조한국당 1, 접전 31곳으로 분류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민주당 18, 한나라당 54, 창조한국당 1, 접전 38곳으로 분석했다. 두 기관 모두 한나라당이 수도권의 절반(56곳) 가까운 선거구에서 우세인 것으로 봤다.

수도권 접전 지역(갤럽 31곳, 한국사회여론연구소 38곳) 향방에 따라 한나라당의 과반(150석) 돌파 여부와 각 당 의석 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아닌 정당 내지는 무소속 후보가 우세한 지역으로 분류된 선거구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출마한 서울 은평을 1곳이었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이용재 공보대책위원장은 "강삼재 전 의원의 서울 양천갑, 신은경 후보의 서울 중구 등 2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연대'의 핵심 관계자는 "함승희 전 의원이 출마한 서울 노원갑, 이규택 의원의 경기 이천·여주 등은 우세 지역"이라고 했다. 진보신당노회찬 전 의원이 나선 서울 노원병, 심상정 전 의원의 고양 덕양갑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가급적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수도권에서 확실히 우세한 지역은 이미경 의원의 서울 은평갑, 추미애 전 의원의 광진을 정도"라며 "여론조사에서 10% 앞서 있다고 해도 경합지역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 내부 악재(惡材)가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고, 한나라당 강세층인 50대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할 때 10% 앞서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선대위 관계자는 "얼마 전만 해도 수도권에서 '60석+α'를 기대했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 그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수도권 우세를 장담하기 힘든 상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강재섭 대표가 최근 "과반수에서 한 석이라도 더 주시면 그것으로 감사"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했다.
입력 : 2008.03.28 00:25 / 수정 : 2008.03.28 13:02